20190214 말하는대로
나는 연극배우고 말하는 것을 가르친다.정확히는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말하기 전 목소리 상태, 말하기에 임하는 자세 등의 기본 바탕을 가르친다. 개인적으로는 '말하기 밑천'이라고 부른다.말의 내용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 이전에 이 말에 진심이 담겨 있어야 듣는 사람의 몸에 흡수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말하는 내내 밑천이 되어줄 것들을 익히는 것이 말을 더 잘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서른이 넘어 연극판에 넘어왔다.운이 좋게도 늦게 연극판에 뛰어든 연극 무지랭이인 나는 '무대위에서 말하는 것'에 일생을 바친 선생님들과 계속 작업해왔다. 소리도 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반벙어리에게 선생님들은 여러 방법으로 말하기를 알려주셨다. 욕도 하고, 화도 내고, 당신의 말을 복사하게도 하고, ..
Carrie Feels
2019. 2. 14.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