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0 별이 된 아이, 길이 -1-
만 하루동안 길이를 만나고 떠나보냈다.길에서 주운 아이 길이. 강북구청 뒤쪽 놀이터 앞 길가에 버려져있던 아이. 버려졌다 단정짓는 것은 그 아이는 자기몸조착 가눌 기력이 없는 아이이기 때문이다.그날은 가게에 가서 노가리 택배를 부치고 물건을 살 일이 있어 평소와는 다른 길로 퇴근하고 있었다. 그 아이를 만날 운명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굳이 그날 살 필요는 없었지만 굳이 사러 가고 평소와 다른 길로 갔던 것은. 검은 비닐봉지 같은 것이 있었다. 사람들이 보고 있어 무언가 싶어 가까이 갔다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작은 고양이. 팔다리가 굽은 듯 웅크리고 가만히 있는 검은 생명.앙상한 몸에 오물이 덕지덕지 붙은 가죽에 오물딱지로 뒤덮인 얼굴과 입. 입속은 악취가 가득했고 알 수 없는 천 먼지가 가득했다. 주변..
Carrie Feels
2019. 2. 25. 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