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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

Carrie Feels

by 캐뤼 2019. 2. 1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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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뒤적뒤적하다 팔로우 중인 열정의 기름붓기에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글을 봤는데..
의지력이 아닌 트리거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


오늘의 나를 한번 돌아봤다.

'오늘 나'는 아마 누군가를 붙잡고 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면 툭툭 눈물을 쏟아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멘탈이 조각나고 있는 상태랄까?


이 글을 쓰는 건... 그런 나를 위로해 주세요~ 뭐 이런 의미는 아니다.

이 블로그는 일기 쓰는 마음이라 누구의 위로를 받고자 하는 의도도 없고.

다만 굳이 위로받는다면.. 미래의 내 자신에게서?

객관화시킨 내 자아가 보게 하려고 쓰는 거라.. 

사실 진정한 위로는 내 스스로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것이라는 걸 알기에

아무튼 그 멘탈을 붙들고 운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혹여 누구에게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이 나오더라도 바로 그 생각은 소거.


대신 유튜브를 붙잡고 이러저러 강의들을 듣고 그 중 맘에 드는 것을 따라 해보는 데 시간을 보내고

팟캐스트 녹음하러 가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돌아보고

이동하는 내내 VD명상을 하고

새로이 도전할 과제가 보이기에 일단 도전장을 내밀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VD를 하면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전적 바탕이라는 것을 이제사 깨닫고 있다.

남이 주는 대로 받아먹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다니는 실전 속에서 잠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오늘 오전만해도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가장 밑바닥이고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아까 방송 녹음을 하며 엄청 힘겨운 삶을 살아낸 분을 만났다. 

그에 비하면 나는 고통스럽다고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그 분은 만난 건 그래도 이승이 살만하다는 하늘의 뜻인가..


최소한 나는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웃을 수가 있다.

아직 내 내면은, 무의식은 생에 대한 의지로 가득차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잠시 그 무의식에 기대어 현실을 잊을 수가 있다.

앞으로 맞이할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활짤 웃을 수가 있다. 

그 포근한 향을 맡을 수가 있다.

그러면 충분하다.


그리고나자 시험삼아 시도한 곳에서 조금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내 삶의 방향이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수많은 가능성, 수많은 시도들..

그것들이 가져다 줄 엄청난 에너지가 분출하기 전 살짝 움츠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이 내게 그런 확신을 주는지는 모른다.

다만 그렇게 느낄 뿐이다.

무언가 거대한 힘이 내게서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그 힘을 담아낼 그릇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조금 더 치열해지자. 조금 더 단순해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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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을 위해 한 번 더 읽다 글이 주는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

조금 전 글 쓸때와는 차원이 다른 확신이 생겼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얼마나 큰 힘을 싣고 다시 내게 돌아오는지 새삼 느꼈다.

그리고 얼마나 말을 소중히 해야하는지도.

이제 겨우 말 배우기 시작한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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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엊그제 첫 글을 쓰고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가 51이다.
한 10번은 내가 했다 치고.. 누가 들어온거지? 공감도 댓글도 하나도 없어서 괜히 궁금..
다 내가 들어온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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